▲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더 좋아요'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우승의 가치를 놓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스페인의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와 살라가 우승의 가치를 놓고 다른 의견을 보였다'며 대립 구도를 만들었다.

과르디올라는 최근 다수 매체를 통해 "(올 시즌에도) 맨시티의 목표는 EPL 우승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국내 3관왕'을 해낸 과르디올라는 리그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모든 팀이 더 나아졌지만, 맨시티와 리버풀은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른 팀들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승권에 가깝다"며 EPL 우승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전했다.

과르디올라의 생각을 전해 들은 살라는 "정말 과르디올라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CL을 택하겠다. CL는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대회고 모두가 승리를 원한다. 모든 감독과 우승을 꿈꾼다. EPL도 중요하지만, CL는 정말 대단한 대회다"고 규정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맨시티 구단이 야망과 과르디올라의 생각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CL에서 8강에 그쳤다. 우승을 위해 꾸준히 전력 보강을 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일이다. 그런데도 과르디올라는 리그 우승을 노래했다.

살라도 마찬가지다. EPL 출범 후 리버풀은 우승 목전에서 미끄러지는 일이 허다했다. 지난 시즌 CL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맨시티에 승점 1점 차이로 내준 EPL 우승은 정말 아쉬움으로 남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올 시즌에는 EPL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질 정도였다. 살라와 클롭 감독의 생각이 절묘하게 교차한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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