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지뉴(오른쪽)에게 경고를 꺼낸 미누엘라 니콜로시 주심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남자 클럽대항전과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해 처음으로 나섰던 여성 심판진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리버풀과 첼시는 15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2019 UEFA 슈퍼컵을 치렀다.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이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주심은 프랑스 출신 스테파니 프리파르였다. 여성이지만,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네덜란드의 여자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보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8-19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주심을 보며 경험을 쌓았다.

프리파르 주심은 경고 3장을 꺼냈다. 큰 오심도 없었다. 미누엘라 니콜로시(프랑스) 미셸 오닐(아일랜드) 부심과 함께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했다. 선수들의 항의에도 흔들리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작은 몸싸움을 허용해 경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줬다. 연장 전반 10분 태미 에이브러햄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아드리안 골키퍼와 충돌하며 넘어지자 과감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경기 전에도 기대감은 컸다.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는 "실력만 있다면 성별은 관계없다고 본다. 실력이 있기 때문에 (슈퍼컵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 주심의 이력을 보니 좋은 경기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UEFA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기대감은 찬사로 이어졌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첫 여성 주심 아닌가. 정말 특별하다. 절대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크 램파드 첼시 감독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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