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신뢰를 회복한 제이콥 터너는 남은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입지가 불안했던 제이콥 터너(28·KIA)가 시즌 끝까지 팀과 함께한다. 거취 문제는 일단락된 모양새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15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터너에 대해 “어제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다운 피칭을 했다. 우리가 기대하고 생각했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터너에 대해 너무 일희일비하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같이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너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27이닝을 던지며 5승10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고 있다. 시즌 전 팀의 기대보다는 한참 못하다. 가지고 있는 구위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기복도 심해 팀의 애를 태웠다. 이 때문에 교체하거나, 교체에 실익이 없다면 차라리 터너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터너는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쳤다. 박 감독대행은 “일시적이면 안 된다. 끝날 때까지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부담도 될 것이고, 성적이 나지 않으니 자신도 위축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절실한 마음도 가졌을 것”이라고 감쌌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터너는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IA는 15일 이우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그 자리에 문선재를 등록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우성은 계속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내가 너무 빨리 올리지 않았나 싶다. 2군에서 경기를 더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시간을 주기 위해 내렸다. 문선재는 2군서 성적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KIA는 전날 라인업과 동일하게 15일 경기에 임한다. 다만 김주찬이 좌익수로,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만 다르다. KIA는 김주찬(좌익수)-김선빈(유격수)-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유민상(1루수)-안치홍(2루수)-이창진(중견수)-김민식(포수)-박찬호(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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