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실점 부진 끝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한 KIA 임기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사이드암 임기영(26)의 발걸음에 좀처럼 탄력이 붙지 않는다. 간신히 살린 불씨였지만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임기영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임기영은 최근 두 경기에서는 그렇게 나쁜 결과가 아니었다. 3일 NC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직전 등판인 9일 한화전에서도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군에 올라와 서서히 몸이 풀릴 단계인 만큼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나 그에 준하는 투구 내용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임기영으로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에서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상승세가 끊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2회까지는 투구내용이 괜찮았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공이 하나씩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고, 1-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노수광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는 위기관리능력이 아쉬웠다. 이재원과 김강민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까지는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최항과 승부에서 다시 볼넷을 내줬다. 2사 후라 더 침착해야 했지만 오히려 공이 히팅존에 몰리면서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흔들린 임기영은 김성현에게 적시 2루타, 노수광에게 적시 3루타, 한동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맞으며 2사 후에만 3실점했다. 그 와중에 투구 수가 89개까지 불어났고, KIA 벤치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임기영은 이민우로 교체됐고, 타선도 패전 요건을 지워주지 못했다. 4이닝 5실점은 분명 기대치를 채우기는 역부족인 성적이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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