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종덕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경기가 끝나고 나종덕(20)은 "프로 들어와서 가장 소름 돋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나종덕은 8-5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0-2에서 박윤철의 시속 12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56km, 발사각도는 34도다.

나종덕은 "노린 것은 아니고 이전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헛스윙해서 또 체인지업이 올 것이라 노렸다. 그런데 운 좋게 생각한 공이 실투로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6일 KIA와 경기 이후 2 달여 만에 터진 홈런. 개인 통산 4호 홈런이다.

나종덕은 지난 2일 SK와 경기에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안타를 친 뒤로 안타가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아웃됐다. 35타석 만에 안타다.

나종덕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사직구장 롯데 팬들은 목소리를 높여 환호했다.

나종덕은 "홈런 다음 타석에 들어갈 때 팬분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내 줬다. 프로 들어와서 가장 설레고 소름 돋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있어 항상 생각나고 동기부여가 되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종덕은 "그동안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 앞으로 내가 더욱 힘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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