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 16강에서 탈락한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62분 만에 완패했다.

페더러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70위 안드레이 루블로프(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0-2(3-6 4-6)로 졌다.

루블로프는 22살의 신예 선수다. 그는 16강에서 테니스 역사를 하나둘씩 새롭게 쓰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페더러를 만났다. 1세트부터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루블로프는 한 시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페더러는 2003년 시드니 대회 1회전에서 프랑코 스키야리(아르헨티나)에게 54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16강전은 16년 만에 일어난 가장 빨리 끝난 경기였다.

경기를 마친 루블로프는 "전설적인 선수를 이겨 매우 기쁘다. 내가 이긴 경기 가운데 가장 거대한 승리"라며 감격했다.

루블로프는 위카 푸유(프랑스, 세계 랭킹 3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페더러는 지난달 윔블던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를 만난 페더러는 6시간에 가까운 명승부를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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