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곽혜미 기자
▲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 에이스 김광현은 올 시즌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

23경기에 출장해 144이닝을 던졌고 14승3패, 평균자책점 2.44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이 0.824나 된다.

김광현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몇 가지 목표를 세웠다.

1. 100개이상 던지는 동안 구위 유지할 방법찾기 - 휴식&캐치볼
2. 우타자 투심&스플리터 훈련 - 좌타자 몸쪽 컨트롤
3. 커브 컨트롤 확실하게 스트라이크&볼 구분
4. 1회 선두타자 초구 신경쓰기, 루틴 잘 지키기(5일로테이션). 베이스커버.자기 앞타구.주자 타이밍 맞히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김광현은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는 일은 거의 없지만 목표로했던 6이닝 투구는 충실히 해내고 있다.

우타자와 좌타자를 가리지 않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좌타자 상대 타율은 0.230에 불과하다. 우타자에게 0.280으로 조금 높은 것이 흠이지만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구사 비율을 높이고 있는 커브의 피안타율도 0.171에 불과하다. 커브를 보다 자신있게 던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회 선두타자부터 신경쓰며 던지고 베이스커버나 수비 부문에서도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김광현에게도 못 이룬 목표가 한 가지 있다. 바로 몸무게를 늘리는 것이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서 95㎏으로 체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100개 이상 던지는 체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리 먹어도 87㎏ 이상 찌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서 1차 실패를 했고 시즌 중에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다른 것으로 체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었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으로 체력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 결과가 팀내 최다인 평균 6이닝 투구를 가능하게 했다. 체중 조절에는 실패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성과를 낸 것이다.

김광현은 시즌 전 목표 한 가지를 이루지 못했다.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몸무게를 불려 얻으려 했던 것들을 다른 시도를 통해 이뤄냈다.

김광현은 "몸무게를 불리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다른 노력을 통해 체력을 갖춰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꾸준히 시도하며 체중을 불리려는 목표도 이루고 싶다. 체중이 어느 정도는 유지돼야 체력 관리도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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