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시엘 푸이그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클리블랜드로 다시 트레이드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시엘 푸이그(29)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쿠바를 탈출하고 미국 땅을 밟은 지 7년 만이다.

푸이그는 "내가 미국에 왔을 때 어머니는 마이애미에 있었고 이미 미국 시민권을 얻은 상태였다"며 "(미국 시민권은) 어머니 때문이다. 우리 가족 모두가 미국 시민권을 얻는 게 꿈"이라고 기뻐했다.

푸이그의 목숨 건 항해엔 한 남성의 도움이 있었다. 2014년 푸이그의 탈출 이야기를 상세히 보도한 LA매거진 제시 칸츠 기자에 따르면 마이애미 출신의 라울 파체코라는 남성이 푸이그를 도왔다.

파체코는 푸이그를 미국으로 데려가 주는 대가로 멕시코 마약 조직에 25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했다. 푸이그는 밀반입자의 보트에 올라탔다.

그런데 즉시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자 이 조직은 푸이그를 멕시코 부근 칸쿤 해협 한 모텔에 20일 넘게 감금했다.

그러자 파체코는 인근 구조대를 호출해 푸이그를 꺼냈다. 푸이그는 멕시코시티를 거쳐 미국 땅을 밟았고 다저스와 7년 4200만 달러(약 509억 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푸이그는 파체코에게 평생수입 20%를 주기로 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겨울 ESPN은 2019~2020년 겨울 메이저리그 FA 상위 30명을 선정하면서 푸이그를 18위에 올려놓았다.

푸이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서 신시내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에 클리블랜드로 다시 트레이드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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