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광주 SK전에서 홈런 포함 3출루를 기록하며 분전한 KIA 유민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15일 광주 SK전에서 6-7로 아깝게 졌다. 마지막까지 추격에 불을 붙였으나 경기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잘 싸웠어도 패배는 패배였다. 그러나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지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플레이를 했다.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패배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냥 지는 것보다 그렇게까지 따라가서 졌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벤치와 관중석에서도 선수들의 투지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KIA는 5회까지 2-7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박 감독대행도 “선발로 소사가 버티고 있었고, SK도 불펜이 강하다. 2-7에서 조금은 힘들지 않겠나 생각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을 정도였다.

그러나 KIA는 6회와 7회 1점씩을 만회하더니 4-7로 뒤진 9회에는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더 따라갔다. 2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를 조금만 피해갔다면 홈팬들에게 짜릿한 끝내기 승리도 선물할 수 있었다. 박 감독대행은 이런 과정을 두고 점차 팀이 짜임새를 더해가는 과정이라고 반겼다.

한편 선발로 나섰으나 4이닝 5실점을 기록한 사이드암 임기영은 로테이션에 일단 잔류한다. 박 감독대행은 “초반에는 좋았다. 길게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볼 1~2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안으로 더 들어오면서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 다음부터 많이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KIA는 16일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설욕에 도전한다. KIA는 김주찬(지명타자)-김선빈(유격수)-터커(우익수)-최형우(좌익수)-유민상(1루수)-안치홍(2루수)-이창진(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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