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LG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LG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두산과 경기가 취소됐다. 비가 많이 내렸던 탓이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었지만 고척돔에서는 당연히 경기가 열렸다.

류 감독은 그 시간에 지인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침 음식점에서는 NC-키움전을 중계하고 있었다.

그때 지인이 류 감독에게 물었다.

"NC가 이기길 바라나요, 키움이 이기길 바라나요?"

LG는 15일 현재 60승49패로 4위에 랭크돼 있다.

2위 키움과는 5.5경기 차가 나 있는 상황. 반대로 5위 NC에는 6경기 차로 앞서 있다. 아직은 추격의 고삐를 놓을 때도, 안심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인의 물음에 대한 류 감독의 대답은 이랬다.

"왜 그런 어려운 걸 묻나요." 그리곤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키움이 패하면 2위와 승차가 줄어들고 NC가 지면 5위와 승차가 벌어진다. 실제로 류 감독의 마음은 어디에 있었을까.

즉답은 피했지만 어느 정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겼다.

류 감독은 "삼성에서 쭉 1위를 할 때는 2위만 신경 쓰면 됐다. 하지만 중, 상위권 팀을 맡게 되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훨씬 많아졌다. 위도 신경 써야 하고 아래도 체크해야 한다. 다만 밑에 있는 팀들이 못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이 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 속에 퀴즈의 정답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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