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관린-주결경-잭슨(왼쪽부터) 등 중화권 스타들이 홍콩 시위 진압 지지 입장을 표했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화권 스타들이 '단결'했다. 이들이 연이어 홍콩 시위 진압 지지하는 동일한 게시물을 게재하고 있는것.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홍콩 경찰의 폭력과 과잉 진압을 문제 삼는 비판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 뿌리를 둔 스타들은 입장이 달랐다. 이들이 일제히 홍콩 지위 진압 지지에 나서고 있다.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갓세븐 잭슨, 엑소 레이,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세븐틴 디에잇·준, 에프엑스 빅토리아, 우주소녀 성소·미기·선, (여자)아이들 우기, 펜타곤 옌안 등이 자신의 SNS 계정에 동일한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내용은 "오성홍기에는 14억 깃발 보유자가 있습니다. 나는 깃발 소지자입니다"라는 내용과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는 게시물. 특히 대만 출신의 워너원 라이관린, 홍콩 출신의 갓세븐 잭슨도 해당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중국중앙방송(CCTV)은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오성홍기가 훼손되자 웨이보에 '오성홍기 수호자는 14억명이 있다. 나는 국기 수호자다'란 글을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3일에는 공항 점거 시위대에 붙잡힌 관영매체 환구시보 기자가 "나를 때려라.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본토의 분노가 끓은 상황.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4일 웨이보에 게재한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때려라'란 게시물이 확산하기 시작, 중화권 스타들도 해당 게시물을 게재했다. 

▲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때려라. 홍콩이 부끄럽다'란 게시물을 게재한 엑소 레이. 출처ㅣ레이 SNS

이들의 행보에 온라인에서는 때아닌 논쟁이 펼쳐졌다. 중화권 스타들의 입장에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이해가 간다는 반응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

이들이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폭력, 진압하는 홍콩 경찰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에 일부 누리꾼들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낸다며 씁씁해하며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그들의 시장인 만큼, 눈치볼 수 밖에 없다며 해당 연예인들의 의사가 100% 자의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신규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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