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양키스 신인 1루수 마이크 포드는 미국 대학 야구의 '오타니'였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루수와 투수를 함께 했고, 2013년엔 아이비리그(미국 북동부에 있는 8개의 명문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투수상과 선수상을 동시 수상했다.
1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경기에서 주어진 투수 데뷔 기회. 의욕도 자신감도 넘쳤다.
점수가 4-15로 크게 벌어지자 양키스는 투수를 아끼기 위해 9번 타자였던 포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포드는 초구에 시속 84.5마일(시속 약 136km)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고 2구 85.2마일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포드가 던지는 곳은 대학교 야구장이 아닌 양키스타디움이었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2루타, 안타에 이어 홈런 2방을 연속해서 터뜨렸다. 점수는 4-14에서 4-19로 벌어졌다.
홈런 두 방을 맞고 나서 정신이 번쩍 들어서인지 포드는 확 바뀌었다. 정면승부를 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듯 아예 느린 공으로 타자들과 상대했다. 9회엔 두 타자에게 오로지 시속 60마일대(100km 안팎) 커브만 던졌다.
2사 후 세 번째 타자 로베르토 페레스를 상대로 던진 공은 더 느려졌다. 시속 53.2마일(85.2km) 커브. 그런데 타자 페레스가 휘두른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경기가 끝나고 포드는 "오늘 내 최고의 공이다. 타자가 헛스윙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볼카운트 0-2에서 포드가 던진 네 번째 커브에 페레스는 방망이를 안 냈고, 심판은 삼진을 선언했다. 이 순간 양키스타디움은 역전한 듯 환호했다. 포드는 "스트라이크인지 몰랐다. 하지만 야구 아닌가"라고 으쓱했다.
포드는 "팀원들을 위해 빨리빨리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당시엔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이날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선발 전원 멀티안타 기록을 세웠다. 구단 창단 113년 만의 첫 대기록이다.
관련기사
- YG 양현석·승리, '상습도박 혐의'로 나란히 입건
- '뭉쳐야 찬다' 최수종 '이만기야, 팔짱 풀어라' 반말
- 일본에서 구속 163km 괴물 한국 온다
- [포토S] 아이즈원 권은비, 풍만한 볼륨감 뽐내며
- [K리그1 현장 REVEW] '남기일 맞춤 축구' 성남, 서울 1-0 격파…문상윤 결승 골!
- 최용수도 골치 아프게 만든, 남기일표 성남 축구
- 한화 임준섭, 타선 지원에도 2이닝 3실점 조기 교체
- [스포츠타임 현장] '리그 선두' 샌즈, 추격의 홈런 '시즌 25호포'
- '이대호 실책 후 와르르' 장시환, 2이닝 7실점(5자책점) 강판
- [亞선수권대회] 김연경 "태국, 껄끄러운 상대…모든 경기 이기도록 노력"
- 두산, KBO 역대 최다 희생플라이 신기록 작성
- [스포츠타임 현장] 송광민 시즌 7호포, 한화 팀 3900홈런
- [亞선수권대회] 김연경 "이재영과 김희진, 경기에서 미쳐줬으면 좋겠다"
- '120구' LG 켈리, 한 경기 최다 투구 경신…6이닝 4실점 12패 위기
- [亞선수권대회] 亞 경쟁국, "한국, 라바리니 감독 이후 레벨 올라갔다"
- 폭염 속 14이닝 165구 완투…"고시엔 최고 투수"
- '6⅓이닝 1실점' 삼성 백정현, 시즌 5승 요건
- [스포츠타임 현장] 4⅔이닝 던진 신정락, 한화 이적 첫 승 수확
- [고척 게임노트] '김태균·정근우 화력쇼' 한화, 키움전 5연패 탈출
- [스포츠타임 현장] '2G 연속 6실점' 요키시의 1회, 모두가 불안하다
- [잠실 게임노트] '이영하 11승' 두산, 롯데에 9-2 완승
- [스포츠타임 시선] 이대호 문책성 교체가 주는 메시지
- [대구 게임노트] '백정현 5승+구자욱 쐐기타' 삼성, LG 3연패 밀어 넣어
- '상위 스플릿 노리는' 남기일 감독 "아직 여유 부릴 상황 아니다"
- '성남전 패배' 최용수 감독 "결과보다 경기력이 실망스럽다"
- [스포츠타임 톡] '2연승' 한용덕, "신정락, 중요한 시점에 좋은 피칭"
- [스포츠타임 톡] 김태형 감독 "이영하 부진 극복…김재환도 살아나"
- '장군멍군' 아스널-번리, 1-1 팽팽한 흐름(전반 종료)
- 두산 이영하 "신들렸던 전반기, 내 자리 찾아가는 것 같아요"
- [공식 발표] K리그1 55.7%-K리그2 75.7%, 전년 대비 '평균 관중 급상승'
- [스포츠타임 톡] 김한수 감독 "백정현·김도환, 배터리 호흡 좋아"
- [선발명단] ‘기성용 선발’ 뉴캐슬, 노리치전 라인업 발표
- [선발명단] '아드리안+마누라 선발' 리버풀, 사우스햄튼전에서 2연승 도전
- [PL REVIEW] ‘라카제트-오바메양 골’ 아스널, 번리 2-1 제압…선두 등극
- ‘탈압박 장인’ 세바요스, 첫 선발에 2도움 기록
- ‘2도움’ 세바요스, 양 팀 최고 평점 8.3점
- [선발명단] 베일, 예상 깨고 선발 출전…셀타비고전 라인업 발표
- ‘기성용 선발’ 뉴캐슬, 노리치에 0-1 리드 허용(전반 종료)
- "아직은 10%" 이영하의 '내 것'을 찾아서
- [분데스 REVIEW] '권창훈 결장' 프라이부르크, 마인츠에 3-0 승…개막전 승리
- [선발명단] ‘벌써 만났다’ 맨시티-토트넘, 최정예 명단 가동
- [PL REVIEW] ‘마네-피르미누 골’ 리버풀, 소튼 2-1 제압…2연승 행진
- [PL REVIEW] ‘기성용 74분’ 뉴캐슬, 노리치에 1-3 완패…2연패 수렁
- ‘74분 활약’ 기성용, 평점 6.1점…푸키 10점 만점
- [스포츠타임 시선] '깨우친' 백정현, 윤성환의 기둥을 이어받을 때
- [스포츠타임 톡] "편안하게" 정근우, 지독한 고척돔 징크스 깬 날
- [라리가 REVIEW] '베일 맹활약+모드리치 퇴장' 레알, 셀타비고에 3-1 완승
- MLB.com "류현진, ATL 상대 우위 이어 가길 바랄 것"
- [스포츠타임 시선] 홈런-타점-장타율 1위 샌즈, 조용히 강한 MVP 후보
- 이래저래 말 많아도 여전한 베일의 클래스
- 김재환의 고백 "부끄러운 시즌, 이제 내 성적은 내려놓겠다"
- ‘더 브라위너 2도움’ 맨시티, 토트넘 2-1 리드(전반 종료)
- [PL REVIEW] ‘라멜라 1골 1도움’ 토트넘, 맨시티와 2-2 무승부
- 74분 뛴 기성용, 평점 3점 혹평 “효과 없었다”
- 극적인 골 취소, 모우라 "고마워! VAR!"
- '황희찬 1골 2도움 맹활약' 잘츠부르크, 장 폴텐에 6-0 대승
- 맨시티 원정 무승부…포체티노 감독 "VAR 받아들여야 해"
- [리그앙 REVIEW] '황의조 63분' 보르도, 몽펠리에와 1-1 무승부
- 기적의 무승부였지만 아쉬웠던 손흥민과 알리의 공백
- ‘주급 7억’ 산체스, 결국 맨유 떠난다…인테르와 전격 합의 (伊 디 마르지오)
- 英 BBC 혹평 “케인, 맨시티전 최저 평점…교체보다 낮다”
- 류현진-마틴, ERA 1.46 배터리 출동…ATL은 좌타자 1명
- 레알, 에릭센에게 마지막 영입 제안…이적료 883억
- 강경호 난적 데이비스에게 판정승…UFC 2연승
- 17G 11홈런 '괴물 신인', 무명 코치가 만들었다
- 류현진 ERA 1.64 폭등…쿠어스필드 악몽 이후 50일 만에 최악투
- 시즌 2호 금지약물 적발, '26홈런' 바티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