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스(가운데)가 페레스 레알 회장(왼쪽)-지단 감독과 이적 문에서 승리한 셈이 됐다. ⓒ마르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하메스 로드리에스의 뜻을 따라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선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운영할 수 있는 스쿼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메스는 앞선 두 시즌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떠났었다. 바이에른은 완전 영입 옵션이 있었지만, 하메스 영입을 고사했다. 하메스는 일단 레알로 복귀했다.

그사이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에 부임하면서 하메스의 입지는 불투명해졌다. 하메스가 이적 시장에 나오자 나폴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하메스에게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하메스가 페레스 회장이 원하는 대로 5000만 유로에 팔리며 이적 시장 자금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지단 감독도 불필요한 선수를 보내고 선수 영입에 힘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나폴리는 하메스의 영입을 철회하고 이르빙 로사노 영입을 바라고 있고, 하메스를 진지하게 영입하려던 아틀레티코 역시 호드리구 모레노 영입에 다가섰다. 

지단 감독은 일단 급한 대로 셀타 비고와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단에 그를 포함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80도 상황이 바뀌었다. 페레스 회장과 지단 감독 그리고 하메스의 싸움에서 하메스가 완전히 이겼다. 페레스 회장, 지단 감독이 하메스에게 머리를 숙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하메스가 기를 펼 수 있었던 건 부상자가 속출한 레알의 스쿼드 상황덕이다. 폴 포그바, 네이마르 영입은 불투명하고, 영입생 에덴 아자르, 페를랑 멘디, 로드리고 그리고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틀레티코와 프리시즌 경기에선 3-7로 대패하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하메스를 어떻게 기용할지를 생각하는 최근 나날이었을 것이다. 

마르카는 "하메스는 최근 최상의 몸상태를 되찾았고, 지단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다"며 하메스가 새 시즌 중요한 선수로 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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