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라는 영광을 안고도 사이영상 예상에서는 늘 2인자로 여겨졌던 류현진(LA 다저스)이 이제는 당당히 맨 앞 줄에 섰다. MLB.com,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에서 주저 없이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언급하고 있다. 

이제는 굳히기다. 1순위였던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빅리그 복귀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어 누적 성적에서도 류현진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슈어저는 당초 이번 주말, 늦어도 19일(한국시간)까지는 부상자명단에서 25인 로스터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구단에서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 

슈어저는 20경기에서 134⅓이닝을 던졌다. 17일까지 23경기에서 142⅔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1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24번째 경기는 슈어저와 경기, 이닝, 다승, 평균자책점 등 여러 부문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굳힐 수 있는 기회다. 

▲ 류현진.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지난해부터 특급 투수로 '레벨업'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투구 이닝이 부족했을 뿐, 올해는 건강 우려까지 지워내면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류현진이 이렇게 특급 평가를 받게 된 뒤 애틀랜타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올해는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아지 알비스가 8타수 2안타로 이 2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쳤다.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2개 이상 안타를 친 선수가 없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류현진은 7번 만나 한 번도 내보내지 않았다. 삼진은 3번 잡았다. MVP 투표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프레디 프리먼도 류현진 상대로는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류현진이 선트러스트파크 마운드를 한 번도 밟아본 적 없다는 점이 변수다. 그러나 올해 류현진은 원정 11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슈어저의 기록 2.41보다 낮다. 여전히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는 류현진이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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