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경(왼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 팀 감독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이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연경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샤모니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과 중국, 일본, 태국 감독과 주장도 참석했다.

여자 배구 아시아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홍콩과 A조에 배정된 한국은 18일 개막전에서 이란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중국과 일본은 1진 멤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내년 1월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에서 맞붙을 태국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의 주장인 김연경은 "새로운 감독님과 3~4개월 째 함께하고 있다. 연습을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고 대륙간 올림픽예선에서 티켓을 따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라 신경이 많이 쓰이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모든 포커스는 내년 1월 올림픽 예선에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에 출전했다. E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끝장 대결'을 펼친 한국은 1, 2세트를 먼저 따냈다.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보였지만 남은 세트를 모조리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대표 팀 선수들이 정신적 후유증에 대해 그는 "스포츠라는 것은 다 그렇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홈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베스트 멤버가 빠진 점을 생각할 때 우승할 수 있는 절호희 기회를 잡았다.

▲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경(왼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 팀 감독이 대회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김연경은 "이 대회에서 우승이 아직 없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의 경우 2진 선수들이 왔지만 선수층이 워낙 두껍기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일본에 대해 그는 "일본도 1진이 안왔지만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쉬운 경기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은 "우리 팀도 최고 멤버들이 모인 베스트팀은 아니다. 태국은 최근 이긴 경기도 있었고 진 경기도 있었다. 껄끄로운 상대다"고 말했다.

태국은 쉽지 않은 상대지만 김연경은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승하기 위해서는 모든 팀을 다 이겨야한다. 예선부터 잘 준비해서 4강과 결승까지 모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 모인 팀들과 우리 팀은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준비한 방향대로 경기하려고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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