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3연패로 밀어 넣었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46승 1무 63패가 됐다. LG는 3연패에 빠지며 60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9패)을 챙겼다. LG 외국인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패(10승)를 안았다. 이날 켈리는 120구 투구를 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119구로 지난 4월 28일 삼성을 상대로 던졌다.

삼성이 경기 초반 켈리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계범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구자욱 볼넷, 김헌곤 우전 안타가 나왔다. 이어 무사 만루에 다린 러프 1타점 우전 안타,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 이원석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LG는 반격했다. 삼성이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LG 포수 유강남이 좌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유강남 시즌 12호 홈런이다. 백정현이 던진 시속 139km 빠른 볼이 가운데 높게 몰리며 유강남 방망이에 걸렸다.

LG 추격에 삼성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구자욱 사구와 김헌곤 투수 땅볼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러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삼성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으나 2사 2루에 이원석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았다. 이어 윌리엄슨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4-1 리드에 삼성 백정현은 범타 유도 행진으로 답했다. 백정현은 3회초부터 6회말까지 연거푸 세 타자만을 상대하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 8회말 쐐기타를 날린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7회초 선두타자 페게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유강남에게서 삼진을 빼앗았으나 정주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 더그아웃은 백정현은 내리고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대타 김민성 카드를 꺼냈다. 장필준이 김민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해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김도환 희생번트로 1사 3루. 대타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박계범이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투수 송은범이 달려나왔지만, 땅볼 타구는 그의 글러브에 잡히지 않았고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다. 기록은 송은범 실책.

이어지는 1사 1, 2루에 구자욱에 2타점 쐐기 2루타를 날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9회초 삼성 구원투수 우규민이 등판해 2피안타 1사구 1볼넷으로 1실점 했지만, 삼성 승리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스포티비뉴스 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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