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내 자리로 찾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가 지난 부진을 되돌아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영하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탈삼지 2실점(1자책점)호투로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3위 두산은 9-2로 이며 2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이영하는 4회초 실책 후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고승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려 했는데, 이영하가 1루에서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세이프가 됐다. 무사 1루에서 조홍석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7-1이 됐고, 다음 타자 전준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7-2까지 좁혀졌다. 이영하는 이후 7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프로 데뷔 후 처음 11승을 거둔 이영하는 "처음 해보는 거라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실수가 있었지만(4회초 실책), 만회해서 잘 던진 것 같다. 요즘 계속 그런 실수가 나와서 집중했는데,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 점수 차가 있어서 점수 주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마운드에서 흔들릴 때 고민하며 보완한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영하는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은 2⅔이닝 6실점(5자책점), 10일 고척 키움전은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이영하는 "지난 2경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랑 상의를 했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데 힘이 떨어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운동 강도를 더 높였더니 힘이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결국 제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이영하는 "전반기는 신들린 것처럼 잘돼서 '올해 되려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웃음). 솔직히 올해 평균자책점 4점대가 목표였다. 초심만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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