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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깨우친' 백정현, 윤성환의 기둥을 이어받을 때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2019년 08월 18일 일요일
▲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깨우침'을 얻은 듯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미래를 봤을 때, 30대 초중반 백정현의 각성은 반가운 소식이다.

백정현은 지난 4, 5월 월간 평균자책점 6점을 넘길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월 월간 평균자책점 3.62, 7월 3.75를 기록했다.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백정현은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8월 2경기 평균자책점은 1.32다. '에이스 모드'다.

올 시즌 초 부진했던 백정현은 정신적인 문제에서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그를 일으킨 건 기술적인 수정이다.

17일 승리투수가 된 백정현은 "시즌 초에는 투구 폼, 정신적인 점이 문제라고 생각을 했다. 오치아이 투수코치님과 면담에서 기술적인 점이 부족해 수정해야겠다는 조언을 받았다. 일부 수정을 했고, 그 뒤 등판부터 기록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며 달라진 배경을 밝혔다.

6월 백정현은 NC 다이노스전 완봉승을 시작으로 총 10경기에서 6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5회 이전 강판 경기는 단 1경기뿐이다. 기술 성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백정현은 완벽하지 않은 경기력에 갈팡질팡하던 불안한 투수에서 점점 벗어나 삼성 핵심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삼성에는 젊은 선발투수들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활약 후 올 시즌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하고 있는 양창섭을 시작으로 최채흥 원태인이 삼성 미래를 맡을 선발진 후보다.  그러나 젊은 투수들에게만 기대어 시즌 전체를 치르기에는 부담이 있다. 양창섭 최채흥이 당장 다음 시즌부터 선발로 나선다고 하더라도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부족하다. 올 시즌 원태인이 잘하고 있지만, 내년이면 데뷔 2년째일 뿐이다.
▲ 윤성환 ⓒ 삼성 라이온즈

현재 삼성 선발진 버팀목은 베테랑 윤성환이다. 성적에서는 20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4.55로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7승으로 팀 다승 1위다. 110⅔이닝을 던지며 백정현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그는 삼성 왕조 시절부터 꾸준하게 선발진을 지켜왔고, 여전히 그는 선발진 중심에서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불혹을 바라보는 투수다. 냉정하게 더 나아지기보다는 더 떨어질 일만 남았다. 윤성환이 해왔던, 묵묵히 자신의 투구에 집중해 말없이 몸으로 선발진을 이끌어가는 불혹 베테랑의 몫을 대신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각성한' 백정현이 현재 기술적 성장을 잃지 않는다면, 윤성환이 짊어졌던 기둥을 이어서 받힐 수 있는 투수다. 실력에서 33세의 백정현은 33세 시절의 윤성환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면, 백정현은 삼성에 유일하게 남은, 윤성환의 짐을 이어받을 수 있는 투수다.

스포티비뉴스 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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