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델레 알리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지만 손흥민과 델레 알리의 공백은 아쉬웠다.

토트넘은 1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에릭 라멜라의 골로 바로 따라붙었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실점했지만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가 투입 직후 바로 골을 넣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이번 시즌 리그에 처음 도입된 VAR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골을 넣었으나 VAR 판독 후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핸드볼 파울이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결과는 동점이지만 내용을 보면 맨시티의 완승이다. 볼 점유율은 맨시티가 56%, 토트넘이 44%로 아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슈팅 수를 보면 맨시티가 경기를 압도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맨시티는 무려 30개의 슈팅을 쏟아부었고 유효 슈팅은 10개나 됐다. 반대로 토트넘의 슈팅은 3개다. 유효 슈팅이 아닌 전체 슈팅이 3개이며 유효 슈팅은 2개였다. 유효 슈팅 2개가 모두 골이 됐다. 전반에는 단 1개의 슈팅밖에 하지 못했는데 이 1개의 슈팅이 라멜라의 골이었다. 내용만 보면 비긴 것이 기적이다.

수비도 수비였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탕퀴 은돔벨레,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가 배치됐다. 찬스 메이킹에 능한 선수는 에릭센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격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라멜라의 천금같은 골이 없었다면 전반은 일방적으로 당하다 끝난 경기였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이 전반과 달랐던 점은 슈팅을 하나 더 했다는 것이고, 모우라가 투입 직후 곧바로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알리가 이날 경기에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결장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발은 물론이고 교체에서도 만질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었다. 물론 경기력에서 봤을 때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밀렸고, 손흥민과 알리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맨시티를 압도하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 볼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슈팅 3개에 그치는, 공격이 빈사에 가까운 상황은 모면 할 수 있었다. 라멜라와 모우라, 그리고 VAR이 없었다면 기적적인 무승부는 없었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비긴 것은 기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맨시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말처럼 개선점은 남았다.

▲ 라멜라와 모우라의 천금 같은 골로 맨시티와 비긴 토트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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