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HB엔터테인먼트(이하 HB)는 18일 공식입장을 내고 구혜선과 안재현이 협의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B 측은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구혜선-안재현. 제공| tvN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소식은 18일 구혜선의 SNS 폭로글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18일 이른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재현이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다음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고 안재현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자신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구혜선은 이미 오래 전 남편 안재현과 이혼에 합의했고, 본인이 먼저 변호사를 선임해 8월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 구혜선이 작성한 보도자료 초안. 제공| HB엔터테인먼트

소속사에는 직접 쓴 보도자료 초안을 보내기도 했다. 구혜선은 소속사에 보낸 보도자료 초안에 통해 "저와 안재현은 그간의 혼인관계를 정리하기로 서로 합의하고 이혼조정절차를 시작하게 됐다"며 "그동안 서로 사랑했고, 행복했다. 다만 그만큼 서로간에 간격도 있는 것을 점차 알게 됐고, 그 간격이 더 벌어지기 전에 좋은 감정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금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초반 뜻과 달리 구혜선은 18일 돌연 마음을 바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며 SNS에 폭로글을 올렸다. 

소속사도 구혜선의 돌발 행동에 당황했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의 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씨 및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다"고 씁쓸한 입장을 전했다. 

▲ 구혜선이 안재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출처| 구혜선 인스타그램

소속사의 입장에 구혜선은 2차 폭로에 나섰다. 구혜선은 "오늘 공식 보도자료가 오고갈것을 예상해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다.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여전히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이미 협의이혼 합의서를 주고받는 등 이혼에 관한 마음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비록 두 사람의 개인적인 사생활이기는 하지만, 소속사로서 두 배우 모두 이번 일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당부했지만, 구혜선이 먼저 밝힌 불화와 이혼으로 양측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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