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이란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이재영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약체 이란을 완파하며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이란을 3-0(25-17 25-9 25-14)으로 완파했다.

총 13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상위 8개 팀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은 준우승만 7번 했지만 우승 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개최국인 한국은 이란, 홍콩과 A조에 편성됐다. 배구 강국인 중국은 이번 대회에 주전 멤버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일본도 베스트 멤버 대신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태국만 정예 멤버들을 내보냈다.

한국의 최종 목표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대륙별 예선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개최국 태국과 단 한 장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과 태국은 우승 및 올림픽 최종 예선 전초전을 치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 팀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 이재영(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에 이나연(IBK기업은행) 리베로에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위해 1세트 중반까지 뛰었다. 세트 초반 한국은 호흡이 맞지 않는 듯 세트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5-5에서 한국은 상대 범실과 이재영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 이나연과 호흡이 맞지 않았던 김연경은 시간이 흐르며 호쾌한 스파이크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 이란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 ⓒ 연합뉴스 제공

19-14로 앞선 한국은 이재영과 하혜진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넘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소영(GS칼텍스)을 투입했다. 세터도 아니연 대신 염혜선(KGC인삼공사)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이재영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한국은 이재영과 양효진의 공격을 앞세워 9-5로 리드했다. 한국의 블로킹에 고전한 이란은 공격 범실이 쏟아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이재영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며 16-6으로 달아났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재영 대신 표승주(IBK기업은행)을 기용했다. 교체 투입된 표승주는 연속 서브에이스로 라바리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한국이 2세트도 잡았다.

두 팀은 실력 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났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나연은 모두 벤치에서 휴식했고 표승주와 이소영 김희진이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표승주의 스파이크를 앞세운 한국은 18-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국이 3세트도 손쉽게 따내며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9일 홍콩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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