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이 러시아 대표 팀 코치의 '눈찢기 세리머니'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과네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A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약체' 이란을 세트스코어 3-0(25-17 25-9 25-14)으로 완파했다.

홈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란을 꺾고 쾌조의 출발을 보인 한국은 19일 홍콩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마친 라바리니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 첫 경기에서 이겨서 매우 기쁘디"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러시아를 다녀오는 긴 여정 속에서도 이번 대회를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았고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을 만난 한국은 1세트 초반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다. 시간이 흐르며 점수 차가 벌어지자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과 이재영(흥국생명)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다양하게 (서수) 교체를 했는데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후보 선수라도 항상 준비가 되어 있고 연습도 많이한 상태다. 그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기에 다양하게 선수들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러시아와 펼친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경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 러시아가 3-2로 역전승하자 이탈리아 출신인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는 양쪽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는 아시아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부사토 코치와 러시아배구협회(RVF)는 대한배구협회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전달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그 코치는 두 번 정도 만났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며 "나를 포함한 유럽인들은 그런 제스처가 좋지 않은 쪽으로 보여지는 것을 몰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제스처가 잘못된 것을 지금은 알았기에 앞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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