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브룩 다익손(왼쪽)과 김원중 ⓒ 한희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사실상 선발투수 2명을 투입하는 1+1 전략으로도 불펜 소모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서 3-11로 졌다. 외국인 투수 브룩 다익손을 오프너로 기용하고, 선발 김원중을 뒤에 붙이는 전략으로 나섰으나 둘이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다익손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 김원중은 2⅓이닝 6피안타 5볼넷 1탈삼진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다익손은 이닝이터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공필성 롯데 감독 대행은 다익손 기용 방안과 관련해 일주일에 3회까지 등판할 수 있고, 기용하면 2~3이닝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닝이 길어지면 공의 위력이 떨어지니 짧게 좋은 공을 여러 번 던지게 하는 전략이었다. 

다익손은 자기 몫을 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내줘 0-1로 선취점을 뺏긴 장면을 빼면 괜찮았다. 2이닝 동안 공 28개를 던진 다익손은 3회말 김원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원중은 제구 난조로 꾸역꾸역 버티다 끝내 난타를 당했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2루에서 허경민과 오재원을 사구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만루에서 정수빈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1-3으로 벌어졌다. 

5회말에는 대거 8실점을 하며 두산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중월 2루타를 날렸고, 최주환과 박세혁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1-5로 벌어졌다. 무사 2루에서 김재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위기는 계속됐다.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가운데 오재원과 박건우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1-6이 됐다. 김원중은 2⅓이닝 만에 김건국과 교체됐다. 

김건국이 마운드를 이어 받은 뒤로도 위기는 계속됐다. 1사 만루에서 정수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페르난데스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 김재환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1-10으로 벌어졌고, 김원중의 책임주자도 모두 득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주환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1-11까지 거리를 벌린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롯데는 선발급 투수 2명을 투입하고도 두산에 본전도 찾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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