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이제 고향 부산에서 랭커를 상대로 UFC 3연승을 노린다.

강경호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41 밴텀급 경기에서 브랜든 데이비스에게 2-1로 판정승한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에선 15위 안 랭커와 붙고 싶다. 이왕이면 유라이야 페이버(40, 미국)와 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경호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으로, 2013년 3월 UFC에 진출했다. 1무효와 1패를 기록하다가 2014년 시미즈 슌이치, 다나카 미치노리를 잡았다. 군대에 다녀와 지난해 1월 구이도 카네티까지 꺾었다.

지난해 8월 히카르도 하모스와 경기에서 1-2 판정으로 지는 바람에 3연승이 끊겼지만, 전력을 재정비하고 올해 이시하라 데루토와 브랜든 데이비스를 이겨 다시 연승을 쌓는 중. 총 전적 16승 8패 1무효다.

페이버는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른 레전드 파이터다. 2016년 12월, 34승 10패 전적으로 은퇴했다가 지난달 14일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떠오르는 신예 리키 시몬을 1라운드 46초 만에 쓰러뜨려 건재를 자랑했다.

강경호는 고향 부산에서 랭커를 누르고 UFC 밴텀급 15위 안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분히 상위권으로 올라가 앞으로 3~4년 안에 정상을 두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경호는 데이비스의 낮은 레그킥(캐프킥, calf kick)에 왼쪽 정강이를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다. 그러나 단순 타박상이라, 수술 없이 안정만 취하면 회복할 수 있다. 부은 얼굴도 뼈를 다친 건 아니라고 한다.

즉,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강경호는 "고향 부산에서 메인 카드에 서고 싶다. 대단한 영광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경호는 경기 하루 뒤인 19일 바로 귀국 비행기를 탄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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