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10분 환상 돌파를 선보인 펠릭스(왼쪽), 후반 21분 부상 여파로 교체됐다.ⓒ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주앙 펠릭스(1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하프라인부터 엄청난 돌파를 보이며 그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재확인시켜 줬다. 

'핵심 공격수' 앙투앙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공격수 재편이 불가피했던 아틀레티코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이자 세계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1억 2600만 유로(약 1690억 원)에 펠릭스를 데려왔다. 만 19세라는 점,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선택엔 물음표가 따랐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펠릭스에겐 이적료가 따라다닐 것이다"며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가 펠릭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펠릭스는 자신에 대한 우려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 프리시즌 출전한 5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셈.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1군 경기에서도 재능을 보인 것에서 그의 프리시즌 활약을 폄훼할 순 없었다.

헤타페와 리그 개막전 알바로 모라타와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펠릭스는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펠릭스는 후반 10분이 되어서 하프라인부터 상대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냈다. 이어 3명의 상대 수비가 달라붙자 측면으로 돌파해 탈압박하고 내달렸다. 결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만들었다. 후반 21분 부상 여파로 교체된 것이 유일한 흠이다. 

펠릭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체 밸런스를 지녔지만, 하프라인부터 돌파에서 볼 수 있듯이 기술로 상대를 가볍게 제치고 상대 수비 위치를 의식해 탈압박하는 센스, 준수한 스피드 양발 슈팅 능력을 가졌다. 리오넬 메시 역시 20대 초반에 보여준 하프라인부터의 돌파를 펠릭스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펠릭스는 헤타페전 2번의 돌파, 3번의 공중 볼 경쟁 모두 성공했고, 4번의 파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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