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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권대회] '역대급 힘든 경기' 김연경과 女 대표 팀은 어떻게 극복했나

조영준 기자 cyj@spotvnews.co.kr 2019년 08월 19일 월요일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송승민 영상 기자] "러시아 올림픽 예선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경기 사운데 하나였던 거 같아요. 그만큼 간절했는데 놓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러시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해서 좋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은 여전히 유쾌했다. 기억 속에서 지우기 어려운 아쉬운 경기를 하고 돌아왔지만 어느새 훌훌 털어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이란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연경(가운데) ⓒ 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A조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이란을 만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대표 팀 감독은 약체 이란을 상대로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했다. 1세트 후반까지 뛴 김연경은 5점을 올렸다. 이재영(23, 흥국생명)과 김희진(27, IBK기업은행)은 각각 1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에 출전할 8장의 티켓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하는 팀은 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 대륙별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꺾고 2연승 행진을 달렸다. 최종전에서 홈 팀 러시아를 만난 한국은 1, 2세트를 따내며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보였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22-18로 앞서갔다. 올림픽 본선 티켓에 3점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내리 7실점을 했다. 한국이 3세트를 내준 뒤 분위기는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다. 5세트에서도 한국은 10점 고지를 먼저 넘었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난 뒤 상당수 선수는 코트에서 눈물을 쏟았다. 라바리니 감독과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17일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경은 "스포츠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 이란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이재영(오른쪽) ⓒ 연합뉴스 제공

18일 이란전을 마친 뒤 김연경은 다시 한번 지난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있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러시아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전은 역대급으로 힘든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간절함이 컸는데 놓쳐서 아쉽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러시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그런 점에서는 공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란전에서 맹활약한 이재영은 "많이 속상하기도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음에는 그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휘봉을 잡은 라바리니 감독은 러시아전 패에 대해 신중하게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와 경기에서 우리 팀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5세트도 먼저 11점에 도달했다"며 "패인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가 3세트부터 전술을 바꿨다. 또한 우리의 주 공격수 패턴을 읽고 높은 블로킹 벽을 쌓았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러시아다운' 경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상황도 벌어진다. 러시아의 아포짓 스파이커(나탈리아 곤차로바)는 원래 수비를 못 하는 선수인데 그 경기에서는 어려운 볼도 걷어 올리더라. 이런 변수가 일어나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러시아가 잘한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훈련은 꾸준히 하고 있다. 한 번 경험했으니 다시는 그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무리 아쉬워도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이재영은 "(김)연경 언니도 다시 하자고 독려해주셨다"고 말했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연합뉴스 제공

한국이 러시아 대륙간 예선에서 떨어지며 쉽게 갈 수 있었던 올림픽 진출은 한층 험난해졌다. 한국은 내년 1월 홈의 장점을 안고 나설 태국과 맞붙는다. 태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한국이 최상의 전력을 발휘하면 잡을 수 있는 팀이다.

문제는 빡빡한 일정이다. 현재 김연경은 비롯한 대표 팀 선수 대부분은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시즌을 치른 뒤 다시 대표 팀에 소집돼 아시아 대륙별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내년 1월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점도 과제로 남았다.

'긍정의 힘'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캡틴' 김연경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삼아 내년 1월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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