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고전한 사우스햄튼전 이후에도 여전히 팀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리버풀은 17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2-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렸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전 사우스햄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다가 추가 시간 사디오 마네의 골로 겨우 한숨을 돌렸다. 후반 26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땅볼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후반 38분 골키퍼 아드리안의 실수로 대니 잉스에 한 골을 헌납했다. 겨우겨우 승점 3점을 따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여전히 리버풀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에 대한 태도가 바로 그 이유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솔직히 말해 구식인 게 좋다. 과거의 것이 모두 좋다곤 할 수 없지만, 몇 가지 정말 뛰어난 점이 있다. 나는 선수들의 태도가 좋다"고 말했다.

바로 여전히 배가 고픈 것처럼 간절하게 뛰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뭔가 얻어냈다는 것에 놀라진 않는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언제나 조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보고 있다. 반응을 좋아한다. 마치 프리미어리그의 마지막 승점 3점인 것처럼, 승리를 위해 경기장에 와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한 자세가 우리가 나섰던 결승전들까지 이끌었다. 우리가 계속해나가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열정도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아드리안이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다면 그가 뛰기 원할 것이란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실수한 골키퍼를 감쌌다. 두려워 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또 나서라는 격려였다. 이어 "밀너도 내가 정말 사랑하는 예전 방식의 태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밀너는 전반전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눈두덩이가 찢어져 붕대를 칭칭 감고 경기에 몸을 던졌다. 밀너는 후반 29분까지 활약한 뒤 피치를 떠났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맨체스터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토트넘을 꺾고 우승 컵을 들었다. 2019-20시즌 초반에도 2연승으로 선두에 오르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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