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제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본격 출범을 알리며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알렸다.

19일 오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4층에서 제 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홍형숙 집행위원장과 김영우 이승민 프로그래머, 조영란 인더스트리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아시아 대표 다큐영화제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고 총 46개국 150편의 다큐메터리 영화를 소개한다.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의 편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64편의 장단편 한국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현재를 알린다. 특히 남북한을 직접 조명하는 섹션 'DMZ비전:인터-코리아'를 신설해 남북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볼 예정이다.

홍형숙 집행위원장은 "멈추지 않는 변화의 바람과 함께 거침없이 비상할 수 있는 튼튼한 날개를 준비하겠다. DMZ의 정체성에 주목하고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임진각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필두로 영화 상영과 학술 포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MZ 인더스트리'는 올해 영화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역점 사업. 조영란 프로듀서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DMZ 인더스트리'는 관객을 넘어 다큐멘터리 전문 허브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산업과 제작 활성화에 기여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DMZ Docs 펀드에 이은 DMZ Docs 피치로 공동제작 및 투자를 유치하고, DMZ Docs 매치로 프로젝트와 산업관계자 간 1대1 맞춤형 미팅을 주선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독 아시아!'라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연대 조직도 출범할 예정이다.

홍 집행위원장은 "'DMZ 인더스트리'를 신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다큐멘터리 활성화를 위한 산업적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그간 제작지원에 중점을 뒀다면 제작 단계에 따른 맞춤 지원과 더불어 완성 이후의 배급 및 유통에 대한 현실적 고민과 방법론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시에 전문성 대중성을 겸비한 DMZ 영화제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한편, 영화제 중 야외상영을 개최하는 등 일상에서 즐기는 다큐멘터리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박소현 감독의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홍형숙 집행위원장은 "청년들이 목포부터 베를린까지 기나긴 여정을 지나며 연주하고 춤추며 성장해나가며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평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발견하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사회, 나아가 오늘과 내일을 이끌어갈 청년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들이 몸으로 겪고 보여주는 에너지가 강력하게 다가왔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개막작 연출자 박소현 감독은 "기차길이 뚫리면 어디까지 여행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했다. 통일부 아이디어에 공모했다가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20대 청년들이 목포를 시작으로 블라디보스토크, 베를린까지 여행을 다니는 과정을 담게 됐다. 이들이 만주와 연해주를 누빈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따라 여행하기도 하고, 국경의 경계를 넘나든 경험이 지금과 다른 세상을 만들어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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