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4일(한국시간) 54타석 무안타 기록을 깨고 팀 동료와 포옹하고 있는 크리스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4월 14일(한국시간) 크리스 데이비스(33, 볼티모어)의 안타에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가 열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길었던 데이비스의 54타수 무안타 기록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보스턴 팬들이 박수쳤고 데이비스는 환하게 웃으며 환호에 대답했다.

데이비스의 기록 탈출엔 지지자가 있었다. 9살 보스턴 팬 헨리 프라스카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프라스카는 14일 경기 전 자신이 쓴 편지를 볼티모어 코치에게 '데이비스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데이비스는 편지를 읽었고, 이를 접어 경기장에 나가기 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안타 기록을 끝냈다. 이날 데이비스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볼티모어가 보스턴과 경기를 위해 펜웨이파크를 찾은 18일 볼티모어 지역방송 MASN스포츠는 프라스카를 만났다.

프라스카가 공개한 편지 내용은 이렇다. "데이비스 선수. 전 헨리 프라스카라고 합니다. 9살이고 보스턴 열혈 팬이에요. 당신은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왔잖아요. 누구나 슬럼프를 겪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우린 당신을 응원해요."

데이비스와 프라스카는 경기 전 펜웨이파크에서 공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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