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영국 리버풀의 지역지 '리버풀에코'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안목에 박수를 보냈다. 

2017년 5월. 클롭 감독은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바라는 필리페 쿠치뉴를 향해 "리버풀에 남아라. 그렇다면 여기에 네 동상을 세워줄게. 바르셀로나든, 바이에른 뮌헨이든,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넌 평범한 한 선수가 될 거야"라며 그의 잔류를 설득했다. 

하지만 쿠치뉴는 이적을 택했다. 1시즌 반이 지나자 쿠치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는 얻었지만 개인적인 부진으로 바르사 생활은 엉망으로 흘렀다. 그리고 쿠치뉴는 2019-20시즌 바이에른으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쿠치뉴는 바르사에서 뛴 54경기에서 11골에 그쳤다. 1억 4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는 점은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인 것은 분명하다. 

쿠치뉴 역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내가 기대한 것보다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다. 열심히 훈련해 컨디션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자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찬 역시도 쿠치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리버풀에코의 설명이다. 찬은 마우리치오 사리 신임 유벤투스 감독 부임 이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쿠치뉴가 떠나고 1년 6개월 후 클롭의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찬이 떠나고는 12개월이 흘렀을 시점이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97로 역대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리버풀에코는 "2019년 리버풀엔 변화한 게 있다.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면서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모두 팀에 잔류한 사실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클롭 감독은 "사람들은 왜 선수를 영입하지 않냐고 불평하지만, 이 팀은 좋은 시기에 있고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철학을 밝혔다. 

리버풀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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