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 ⓒ고척돔,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은 최근 선발 출장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외야수를 찾아 헤매던 한화는 최근 들어 장진혁의 외야 출장 횟수가 늘어났다. 전반기 62경기 출장 중 선발 출장이 34경기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22경기 중 19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팀 신뢰를 입증하고 있다. 

달라진 출장 기회는 성적이 보여준다. 전반기 타율 0.207에 머물렀던 장진혁이지만 후반기 0.352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몇 차례 호수비를 보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최근 "장진혁이 외야 전향 3년차가 되면서 수비도 많이 늘었고 타격도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18일 고척돔에서 만난 장진혁은 "요즘 경기에 나가는 게 즐겁고 매번 나갈 때마다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다 보니 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대수비, 대주자로 나설 때는 쉽지 않던 경기력 유지도 선발 출장 기회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붙고 있다. 장진혁은 "생활의 모든 걸 경기에 맞추고 있다. 아직 루틴은 아니지만 웬만하면 모든 스케줄을 똑같이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진혁은 "수비는 타구를 많이 보면서 조금씩 익숙해졌다. 경기 전 타격 훈련할 때도 나가서 타구를 많이 보면서 다양한 타구들을 잡아보고 있다. 고동진 코치님이 구장마다 특성이나 잔디 상태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혁은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 조그만 결과라도 나오면 거기에 재미를 느낀다. 아직까지 올해 내 야구의 명장면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꾸준히 발전하는 선수가 될테니 팬분들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시즌 전 한 감독은 장진혁에 대해 "타격, 수비, 주루 등 자질이 뛰어난 선수다. 얼굴까지 잘 생겨서 7툴 플레이어"라며 애정 어린 농담을 건네곤 했다. 노력형 유망주인 장진혁이 전반기와 달라진 후반기, 그리고 더욱 발전할 미래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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