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정도 상처론 날 못 막아, 밀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감독의 지시보다 더 많이 뛰는 선수가 있다. 바로 제임스 밀너다.

리버풀은 17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2-1 승리를 거뒀다.

밀너는 전반전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눈두덩이가 찢어져 붕대를 칭칭 감고 경기에 몸을 던졌다. 부상 여파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헌신적으로 뛰었다. 쉴 새 없이 중원을 누빈 밀너는 후반 29분까지 활약한 뒤 피치를 떠났다.

리버풀 지역지 '에코'에 따르면 위르겐 클롭 감독은 "때로 우리는 그렇게 많이 뒤지 말라고 말한다. 다른 포지션에 있는 게 나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모두 좋은 일이고, 중요한 것"이라며 밀너의 엄청난 활동량을 칭찬했다. 밀너는 1986년생으로 올해 33살이다. 이제 베테랑 축에 속하지만 헌신적인 움직임은 여전하다.

밀너가 분투하는 동안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파비뉴는 밀너와 교체돼 30분 정도 피치를 누볐고 헨더슨은 경기 종료 시점에 가까워 알렉스 옥슬레이더 체임벌린과 교체됐다. 클롭 감독은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은 사우스햄튼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수요일(슈퍼컵)에 14킬로미터, 15킬로미터를 뛰었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경기 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엔 충분할 정도로 축구계에 오래 있었다"며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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