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내가 집중 견제를 당하면 동료들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좋다."
공격수 김신욱의 말대로 됐다. 상하이 선화는 19일 밤 다롄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다렌 이팡과 2019년 중국 FA컵 준결승전에서 다롄 이팡을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신욱은 득점하지 못했으나 2도움을 기록했고, 상하이가 넣은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은 이날 김신욱을 전방에 두고 스테판 엘샤라위를 측면에 배치했다. 김신욱과 호흡이 좋은 지오 모레노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리드한 팀은 다롄이었다. 전반 14분 마레크 함식이 선제골을 넣었다. 상하이는 전반 22분 엘샤라위의 동점골로 따라 붙었다. 김신욱이 중원 부근에서 논스톱 패스를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찔렀고, 반대편으로 넘긴 크로스를 엘샤라위가 마무리했다. 김신욱의 전환 패스가 기점이었다.
엘샤라위는 전반 추가 시간에 역전골을 넣었다. 김신욱이 하프라인에서 받은 패스를 그대로 논스톱으로 뒤로 흘려주고 엘샤라위가 침투했다. 엘샤라위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4분에 모레노가 쐐기골을 넣었다. 16분 투입된 모레노는 김신욱이 문전에서 슈팅하는 척하며 뒤로 내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엘샤라위와 모레노의 슈팅도 좋았지만 상대 수비 밀착 방어를 당하면서도 좋은 패스를 연결한 김신욱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정확한 패스를 보내기도 했고, 자기 주변으로 수비가 몰리도록해 공간을 만들었다.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 입성 후 초반 5경기에서 8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박충균 감독이 이끈 톈진 텐하이전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다롄과 중국 FA컵 준결승에 2도움을 보태 벌써 12호 공격 포인트에 도달했다.
김신욱은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을 신경쓰고 있다. 상하이 선화는 리그 12위로 잔류가 목표다. 중국 FA컵 결승에 오르면서 리그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202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다롄은 전반기를 마친 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최강희 감독과 계약을 조기 해지한 팀이다. 김신욱은 최강희 감독의 복수를 제대로 해줬다. 직접 득점하는 것 외에도 포스트 플레이와 스크린 플레이, 연계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김신욱은 현대 축구의 가장 이상적인 9번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신욱의 상하이 선화와 결승서 만날 팀은 20일 밤 8시 35분 상하이 상강과 산둥 루넝전 승자다. 이 경기는 SPOTV+와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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