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더즈필드가 처음 공개한 가짜 유니폼, 프리시즌에만 사용됐다.
▲ 실제 유니폼(왼쪽), 스폰서 노출이 없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유니폼으로 논란이 된 허더즈필드(잉글랜드)가 광고 규정 위반과 관련된 해명 기간을 연장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 시간) "허더즈필드가 유니폼 광고 규정 위반과 관련한 대응 연장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허더즈필드는 이번 시즌 파격적인 유니폼을 선보였다. 보통 가로로 가슴 부위에 스폰서 업체를 놓는 것과 달리 띠를 두른 것처럼 어깨부터 허리까지 대각선으로 스폰서를 노출시켰다. 현지 언론은 물론 허더즈필드 팬들도 마치 미인대회를 연상하게 한다고 해 큰 논란이 일어났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으나 규정 위반까지 있어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규정에 따르면 스폰서 노출은 250제곱 센티미터 가 넘어선 안 된다. 허더즈필드는 이 규정 위반으로 FA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허더즈필드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가 단순 기업이 아닌 베팅 업체 '패디파워'였기 때문에 논란이 컸다.

하지만 모든 것이 쇼였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었는데 허더즈필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사용될 유니폼을 공개했다. SNS를 통해 "여기 있습니다! 실제 홈 유니폼을 공개합니다!"라는 글과 유니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유니폼은 스폰서가 아예 없었는데 이는 메인 스폰서 '패디파워'가 진행하는 'Save Our Shirt'라는 스폰서 노출 없는 유니폼을 입자는 캠페인이다. '패디파워'의 빅터 코코란 전무 이사는 "우리는 돈을 낸 스폰서이지만 유니폼이란 신성해야 한다"며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현지 언론은 패디파워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은 확실히 끌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가짜 유니폼이었지만 규정은 규정이기 때문에 허더즈필드는 FA의 조사를 받으며 해명을 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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