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오른쪽)은 이적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 시즌을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과 또는 내년 겨울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이적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20일(한국시간) '에릭센을 원하는 팀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토트넘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내게 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에릭센에게 주급 20만 파운드(2억9천만 원)를 제시했다. 기존 계약의 두 배 수준이라고 한다. 에릭센이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아 상황은 알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9일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 마감 직전까지 에릭센 영입을 설득했지만,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영입하려고 했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조용하다. 하지만,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이적료를 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차라리 시간이 가기를 바라는 눈치다.

매체는 '레알은 어느 시점에서 루카 모드리치를 바꿔야 한다. 다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덴 아자르를 영입했고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우선순위로 뒀다'며 에릭센이 관심 받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분석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마찬가지, '필리페 쿠치뉴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임대됐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바르사 이적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에릭센을 원했던 유벤투스(독일)나 뮌헨도 상황은 비슷하다. 다만,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의 거취가 유동적이다. 디발라가 움직인다면 에릭센도 연쇄 작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쿠치뉴를 영입하면서 완전 이적 옵션을 붙여 놓았다. 에릭센 영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셈이다.

에릭센을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갈 수 있는 팀들의 내부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일단 토트넘 잔류로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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