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피니트 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인피니트 엘(김명수)이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계약만료를 알리며 공개한 심경문이 앞서 공개된 다른 연예인들의 심경문을 짜깁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엘이 인피니트 멤버들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으며, 팬들에게 늘 감사드린다는 문구들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엘의 입장문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 입장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앞서 소속사를 떠났던 여러 아이돌들의 잘 쓴 입장문 일부를 짜깁기해서 붙여넣기 한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입장문을 살펴보니 문장의 어순 등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차용한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현재까지 드러난 짜깁기 입장문만 해도 각각 B.A.P 방용국, 15& 박지민, 인피니트 호야, 애프터스쿨 이가은, AOA 유경, 소녀시대 서현 등이 회사를 떠날 때 공개한 입장문에 담긴 문장과 대다수가 일치한다. '표절' 지적이 불거진 문장을 모두 제외하면 김명수가 직접 작성한 내용은 절반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의 문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 인피니트 엘 계약해지 심경문.(붉은 표시는 짜깁기 의혹 제기된 문장) 출처ㅣ엘 인스타그램

팬들은 이같은 의혹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회사를 떠나면서 팬들에게 남기는 입장문마저 짜깁기로 쓸 정도로 진정성 없는 마무리였다는 점에서 '팬 기만이 아니냐'며 강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누가 봐도 '잘 쓴' 문장을 바라기보다는 짧은 글이어도 엘의 진심이 담긴 입장을 원했기 때문이다. 

구성이나 표현은 참고할 수 있어도 이렇게 여러 명의 입장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고스란히 가져다 썼다는 점에서 글을 쓰려는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 더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엘은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입장이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엘이 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 종영 당시 썼던 소감 역시 타 아이돌 출신 배우의 소감을 따라섰다는 의혹까지 불거질 정도로 팬들의 분노가 격화되고 있다.

소속사를 떠나 새출발을 하기 앞서부터 진정성 논란에 휩싸인 엘이 이같은 상황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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