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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부터 광복절까지…역사 잊지 않는 ‘빅클럽’ 전북의 품격

박주성 기자 jspark@spotvnews.co.kr 2019년 08월 20일 화요일

▲ 전주성에 등장한 대형 태극기 ⓒ전북현대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전북 현대가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는 모습으로 빅클럽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1994년 전북 다이노스 축구단으로 창단한 전북 현대는 최근 10년 동안 모기업의 투자 아래 급성장하며 K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구단이 됐다. 2009년 창단 최초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2011, 2014, 2015, 2017, 2018년까지 6번이나 K리그 정상에 선 명문 구단이 됐다. 2006년과 2016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정복했다.

이런 전북은 성적만 쫓는 구단이 아니다. 전북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결코 잊어선 안 될 역사들을 나서서 챙기며 빅클럽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15년부터 6월에는 특별한 유니폼을 입는다.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을 기억하며 호국 보훈의 의미를 담아 카모 플라주(위장) 유니폼을 입고 뛴다. 유니폼 정면에는 태극기를 새겼다.

또 전북 현대의 공식 서포터즈 MGB는 구단과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6월 경기에는 참전 용사들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티켓을 제작해 의미도 더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이동국이 200호골을 기록한 상주 상무전에는 6·25 참전 용사 8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 선수단을 격려하는 6·25 참전용사 ⓒ전북현대

이번 광복절에는 선수들이 입장할 때 전주성 온 사방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전북 홈팬 응원석에는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고, 경기 전 관중들에게 나눠준 클래퍼 뒷면에 태극기를 새겨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태극기를 들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도 3.1100주년을 기념해 대형 태극기가 전주성을 물들였다.

또 광복절을 기념한 울산 현대전에는 선수들이 특별한 팔찌를 찼다. 바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희망나비 팔찌였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은 팔찌를 차고 이번 경기를 치렀다. 전북의 좋은 의도에 울산 구단도 함께 팔찌를 찼다. 물론 선수들은 경기 규정상 입장까지만 팔찌를 찼지만 그 뜻은 모든 축구 팬들에게 전달됐다. 또 전북은 나눔의 집에 815만 원을 기부했다.

경기 후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외국인인 그는 광복절과 위안부 할머니 희망나비 팔찌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절대 잊으면 안 될 의미를 갖고 있다. 오히려 일본이라는 나라도 본인들이 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끔 새겨볼 수 있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오늘 경기에서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분들을 잊지 말고 계속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자유롭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과거 우리가 이름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이 있어 가능하다. 전북은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역사적인 날마다 노력하고 있다. 빅클럽 전북의 품격에 박수가 쏟아지는 이유다.

▲ 희망나비 팔찌를 찬 모라이스 감독 ⓒ전북현대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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