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치뉴의 리버풀 복귀는 불가능 했다. 그는 결국 바이에른으로 떠났다.
▲ 쿠치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활할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버풀이 필리페 쿠치뉴(바이에른 뮌헨)의 복귀를 원치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적응하지 못한 쿠치뉴는 불과 1년 6개월 만에 바이에른으로 떠났다. 

영국 지역지 '리버풀 에코'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20일(현지 시간) '리버풀이 왜 쿠치뉴의 복귀를 거절했을까'란 칼럼을 게재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2017년 5월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바라는 쿠치뉴를 향해 "리버풀에 남아라. 그렇다면 여기에 네 동상을 세워줄게. 바르셀로나든, 바이에른 뮌헨이든,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넌 평범한 한 선수가 될 거야"라며 그의 잔류를 설득했다. 

하지만 쿠치뉴는 구단과 마찰을 빚으며 2018년 1월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다. 쿠치뉴의 이적료는 무려 1억 4200만 파운드(약 2090억 원)였다. 

피어스 기자는 "지난달 바르사는 쿠치뉴를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었고, 리버풀 복귀도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쿠치뉴의 복귀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리버풀은 즉각 거대한 금액이 소요되는 쿠치뉴의 임대 및 완전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바이에른이 임대료 800만 파운드, 주급 25만 파운드를 대납하고 1년 뒤 1억 2000만 파운드의 완전 이적 조항이 담긴 바르사의 제안을 허용했다. 쿠치뉴는 10번 유니폼을 입고 바이에른에서 2019-20시즌을 보낸다. 클롭 감독과 수뇌부는 거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쿠치뉴의 복귀가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쿠치뉴의 바르사 이적 과정도 좋지 않았다. 쿠치뉴는 구단의 만류에도 시즌 중반 이적했다. 등 부상을 이유로 들어 훈련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바르사로 이적한 이후엔 거짓말처럼 몸상태가 나아졌다. 

피어스 기자는 "리버풀은 쿠치뉴를 보낸 금액으로 버질 판 데이크와 알리송을 영입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할 만한 팀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승점 97 '역대급' 2위를 기록했고,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쿠치뉴의 이적으로 덕을 본 리버풀 팬들 역시 그에 대한 면죄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클롭 감독은 현실적으로 생각했다. 

무엇보다 피어스 기자는 "쿠치뉴가 리버풀에 복귀한다고 해도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가 있는 공격진과 현재 미드필더진이 구축된 상황에서 급격한 전력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가 복귀해도 나비 케이타와 옥슬레인 체임벌린과 경쟁해야 한다는 게 클롭 감독의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쿠치뉴는 과거의 유산이지만, 이제는 감성보다 이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피어스 기자의 결론이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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