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허니마라치킨'을 내놨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방송인 이경규가 '마라' 열풍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1년 '꼬꼬면' 이후 8년 만에 프랜차이즈 돈치킨과 손잡고 '허니마라치킨'을 선보이는 것. 중국 향신료 마라 맛에 허니 소스를 덧입혀 이국적인 동시에 익숙한 한국적 매운 맛 치킨을 탄생시켰다.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돈치킨X이경규 신메뉴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경규, 박의태 돈치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하얀색 요리복을 입고 등장한 이경규는 "닭을 정말 좋아해 닭 사업을 하게 됐다"며 '꼬꼬면'에 이어 또 한번 닭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천 요리 향신료인 마라를 넣어 소스도 만들었다. 마라가 얼얼해 꿀을 발라 달콤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고 '도시어부' 등 방송 촬영을 하며 100 여 가지 요리를 한 경험으로, '이경규 치킨'인 '허니마라치킨'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해당 제품명을 작명했다. 

돈치킨은 '허니마라치킨'의 마라 맛을 내는 재료로 화자오, 산초뿐 아니라 베트남 고추씨를 사용하고 달콤한 맛은 국내산 벌꿀을 활용했다.

기자간담회 직후 이어진 시식회에서는 취재진 1인당 2~3 조각의 '허니마라치킨'이 제공됐다. 기존 치킨 양념 소스보다 더 짙은 붉은색의 해당 치킨은 비주얼만으로 매운맛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마라 특유의 향신료 냄새는 예상보다 강하지 않아, 마라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다. 동시에 그만큼 매운 맛을 즐기는 마라 '덕후'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부분이다.

▲ '허니마라치킨'. 제공|돈치킨

'허니마라치킨'의 특징은 뒷맛에 있다. 처음엔 매운 양념치킨 맛에 가깝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얼얼해져오는 마라만의 알싸함이 입안과 입술에 감돈다.   

매운 양념 소스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활용 가치가 높다. 돈치킨 관계자는 "라면 등 면 사리를 넣어 함께 먹으면 특색 있는 또 다른 음식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경규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사업이 많다. 그런데 음식 분야에서는 제가 1990년대 초 압구정 김밥을 시작했고 돈치킨에서는 이사로 직접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신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부터 돈치킨과 인연을 맺은 이경규는 현재 2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날 이경규를 비롯해 박의태 대표는 기존의 국내 250개, 해외 51개인 가맹점 및 매장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 500개, 해외 5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포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경규는 돈치킨의 사업 확장을 위해 '허니마라치킨' 개발에 직접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꼬꼬면'으로 라면 시장의 신세계를 열었던 이경규가 새 신드롬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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