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라이블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데뷔전에서는 물음표가 잇따라 달렸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만에 자신의 힘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5-0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완봉승으로 챙겼다.

올 시즌 부진으로 뒤늦게 퇴출된 덱 맥과이어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벤 라이블리는 데뷔전에서 힘겨운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3일 리그 1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일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삼성 김한수 감독은 "라이블리가 마운드 경도에 적응하지 못했었다"며 지난 라이블리 데뷔전을 돌아봤다. 미국에서 던졌던 마운드와 KBO 리그 마운드의 단단한 정도가 달라 라이블리가 제구력을 잃었다는 게 김 감독 이야기. 라이블리는 두 경기만에 마운드에 적응한 듯 강력한 제구와 140km 중후반대 빠른 볼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돌려세웠다.

라이블리는 이날 큰 위기 없이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삼진을 x개나 솎았다. 4, 5구 이내 빠른 대결을 펼쳤고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헛방망이를 돌렸다. 6회까지 라이블리는 스트라이크 60구 볼 13구를 던질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한화 타선을 상대로 통했다.

지난 5월 21일 한화전에서 맥과이어가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0볼넷 경기를 펼쳤다. 91일 만에 답답하지 않은 경기가 나온 셈이다.

라이블리는 7, 8, 9회에도 괴력을 이어갔다. 8회까지 94구를 던진 라이블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라이블리는 총 104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85개, 볼 19개. 압도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 대전,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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