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3안타로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3회 병살타에 고개를 숙인 이대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롯데의 현재 주소가 그렇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패배 확률이 높아진다.

롯데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0-5로 졌다. 오프너로 나선 선발 브록 다익손이 2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상대에 승기를 내줬다. 반면 타선은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묶인 것을 비롯, 경기 막판까지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최근 4경기 6득점 빈공이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상대 선발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초반 기선을 제압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득점권이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유독 무기력한 롯데 타선은 그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1회부터 득점 기회가 왔다. 2사 후 전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이대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윌슨도 볼넷을 골랐다. 김광현이 다소 흔들리는 양상이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그나마 믿을 만한 타율의 민병헌이었다. 여기서 적시타 하나면 1~2점을 내고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민병헌의 타구는 중견수 글러브에 들어가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대로 다익손은 1회 1사 1루에서 최정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가 균형을 맞출 기회는 3회였다. 선두 김동한이 우전안타를 기록했고, 조홍석 타석 때 폭투로 2루에 갔다.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첫 타석 안타가 있었던 이대호였다.

하지만 이대호 또한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대로 SK는 3회 1사 1루 기회에서 최정의 2루타로 2,3루를 만든 뒤 이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도망갔다. 롯데와 SK의 힘 차이가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롯데는 9회 무사 2루 기회에서도 후속타 하나가 나오지 않으며 결국 이날 득점을 새기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음 날에도 문제가 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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