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강고 축구부 학생들이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을 듣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관악, 맹봉주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대한체육회가 20일 서울 관악구 남강고등학교에서 남강고 축구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2019년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은 대한체육회가 2016년부터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운동 중심의 학교생활로 진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경력 개발의 필요성 인식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교육을 위해 은퇴선수 출신의 진로교육 전문가가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을 만난다. 이날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강윤미 강사가 강단에 섰다.

그녀는 은퇴 후 미국 유학을 거쳐 서울시 체육회에 입사한 경력이 있다. 지금은 쇼트트랙 심판과 진로 강사로 일하고 있다.

강윤미 강사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운동선수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싶었다. 선수 생활이 끝나고 어떤 일을 하며 미래를 보낼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강의했다"고 말했다.

▲ 남강고 축구부 학생들은 진로교육을 통해 공부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운동선수에게 운동과 공부의 병행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2017년 기준 국내 은퇴선수는 10만4,755명. 이중 무직이 35.4%에 이른다. 스포츠 관련 일에 종사하는 비중이 22.7%, 사무일은 5%도 안 된다(4.8%). 운동 외 공부와 다양한 경험은 선수생활이 끝나고 진로를 정하는데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

남강고 축구부의 방지민 학생은 "진로교육을 통해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줬다"며 "사실 그동안 공부시간에 자기만 했다. 이제는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진로교육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전국의 운동부가 있는 중 고등학교라면 어디나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전국 총 100여개의 중고등학교가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 참가 신청을 했다. 약 3,200여명의 운동선수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관악, 맹봉주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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