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

곽경택 감독, 김태훈 감독, 배우 김명민부터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까지 영화 '장사리'에 참여한 이들이 작품 소재이자 실제 있었던 장사리 전투 희생자들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모두가 입을 모아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와 의지를 밝혔다.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곽경택 감독, 김태훈 감독,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 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필름295)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 곽경택 감독과 비주얼리스트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곽경택 감독이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곽경택 감독은 "애초 계획부터 이 작품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제안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아버지였다"며 "피난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와 고생하면서 저희를 키우셨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남과 북이 현재 갈라져 있는 상황을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국가 시스템, 민주주의를 지켰던 분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연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남다른 고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곽경택 감독은 "감독으로서 영화 속에서 새로운 샷을 보여주거나 나름 영화적 문법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스타일보다는 현실감으로 가자고 생각했다. 인물들이 현실 상황에 놓인 것처럼 보이길 바랐다"고 연출 과정을 설명했다.

▲ 배우 김명민이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극 중 출중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유격대를 이끄는 리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은 김명민은 "숭고한 희생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소재가 되는 장사리 전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어딜 찾아봐도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 연기했던 실존인물에 대한 내용도 그랬다"면서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많이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또한 "캐릭터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학도병의 이야기이지만 리더로서 느끼는 고충 등이 느껴졌다"고 시나리오를 읽었던 당시를 회고했다.

곽경택 감독에 대한 특별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곽경택 감독과 더불어 김태훈 감독님과 작업하는 게 영광스러웠다"는 소감을 말했다.

메간 폭스 또한 "곽경택 감독과 작업하고 싶었다. 영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는 "명작"이라고 언급했다. 극 중 메간 폭스는 종군기자 매기 역을 맡았다.

▲ 곽경택 감독(왼)과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메간 폭스는 '장사리'를 통해 새롭게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을 한 적이 그 전엔 없었다"고 '장사리'에 출연한 가장 큰 계기를 꼽으며 "한국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프고 많은 분들이 놀라운 희생을 했던 이야기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감독님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이 사건을 알리고자 하는 열정을 느꼈다. 모든 분들이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이 이야기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극 중 김인권은 학도병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리하며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유격대 카리스마 류태석 일등 상사로 분한다. 지난 4월 해병대 입대로 이날 아쉽게 자리하지 못한 최민호는 위기의 상황이 닥칠 때마다 솔선수범하며 학도병을 이끄는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로 분한다. 김성철은 훈련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유한 에이스 학도병 기하륜을 연기한다.

▲ 배우 김인권이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곽시양은 유격대를 이끄는 브레인 중위 박찬년, 장지건은 학도병에 자원한 국만득, 이호정은 가족을 위해 성별을 숨기고 입대를 자원한 문종녀, 이재욱은 학도병들 중 가장 출중한 사격 실력을 지닌 이개태 역을 맡았다.

'장사리'는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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