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거물 신인' 임성재(21, CJ대한통운)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왕중왕전'의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18~2019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23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진행된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첫 신인왕에 도전한다.

한국 골퍼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은 2016년 김시우(24, CJ대한통운)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2부 투어를 휩쓴 임성재는 톱10을 7번 달성했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개인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또한 19일 막을 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1위에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에서 24위에 자리했다.

26위에서 24위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린 그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까지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앞에서 열거한 점을 볼 때 임성재는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루키' 가운데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그는 '신인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아직 첫 PGA 투어 우승 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임성재의 유일한 흠인 '무관'을 이번 대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어 챔피언십은 별도의 우승 상금이 없다. 그러나 '쩐의 전쟁'으로 불릴만큼 막대한 보너스가 걸려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최하 39만5천 달러(약 4억8천만 원)를 예약했다. 이 금액은 최하위인 30위에게 주어지는 보너스다. 우승자는 무려 1천5백만 달러(약 181억 원)를 거머쥔다. 이 액수 가운데 1천4백만 달러는 우승 직후 지급되고 나머지 백만 달러는 은퇴 이후 연급 형식으로 받는다.

투어 챔피언십 전까지 페덱스컵 1위를 달린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0언더파라는 보너스를 얻고 1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는 1언더파를 안고 1라운드에 나선다.

토머스 외에 페덱스컵 랭킹 2위 패트릭 캔들레이(미국)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페덱스컵 랭킹 42위에 그치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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