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이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향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계획을 잡았다. 이동 거리와 기후, 평가전 상대 등이 적절히 고려됐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2차 예선 H조 1차전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조지아와는 계약 마무리 단계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최적의 연습 상대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에서 제3국인 조지아와의 평가전은 적절하게 맞물리게 됐다. 조지아는 다음달 9일 홈 트빌리시에서 덴마크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 D조 1차전을 치른다. 덴마크, 아일랜드, 스위스, 지브롤터 등과 묶여 있는데 5일 경기가 비게 됐다.

조지아는 지정학적으로 터키와 투르크메니스탄의 중간에 있다. 터키와는 국경으로 인접했다. 이스탄불에서 경기를 치르고 자국으로 돌아가도 나쁘지 않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 유럽파의 합류가 유력하기 때문에 조지아 입장에서도 덴마크전을 대비하기에 적격이다. 

당초 축구협회는 5일 일정이 없는 아시아권 국가들을 물색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나 카타르 도하에서 경기를 치르고 이동해야 해 중동권 국가들을 찾았지만, 이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항공편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는 상용 노선이 많지 않은 국가다. 그나마 가장 많은 노선이 터키 이스탄불이다. 하루 1~2편은 고정적으로 있다. 중동권인 두바이나 도하는 주 2~4회 정도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 모스크바. 카잔이 주 3~4편 정도다. 대다수가 국내선이다. 이스탄불의 경우 자국 항공사인 투르크메니스탄항공은 물론 터키항공도 취항한다. 나머지 국제선 다수는 투르크메니스탄항공이 취항한다.

협회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다. 인접한 국가나 항공편을 모두 수배했는데 이스탄불이 가장 많았다. 3시간15~30분 정도면 이스탄불에서 아슈가바트까지 이동 가능하다더라. 조지아와도 이런 측면에서 맞물리게 됐다"고 전했다.

기후에서도 터키와 투르크메니스탄이 비슷하다. 다만, 투르크메니스탄이 조금 더 건조하다. 고온 건조한 UAE보다는 나은 이유다. 이미 11년 전인 2008년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가봤던 경험이 있어 어색하지는 않다. 터키와 투르크메니스탄 사이의 시차도 두 시간이라 적응에 문제도 없다.

조지아. 투르트메니스탄전 명단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이후 9월 2일 인천공항에 소집, 터키로 향한다. K리거 중심으로 모이며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곧바로 이스탄불로 향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