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위대한 쇼'의 임주환, 노정의, 송승헌, 신용휘PD, 이선빈, 송승헌. 제공|tvN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드라마판 '과속스캔들?'일까. 이미지 세탁을 위해 졸지에 4남매 아빠가 된 정치신인의 가족소동극이자 성장드라마, 송승헌의 인간미 넘치는 변신을 앞세운 tvN 새 드라마 '위대한 쇼'가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와 신용휘 PD가 참석해 작품의 면면을 공개했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가족 소동극이자 인생 성장담이다. tvN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가족 드라마다. 설정이 언듯 800만 히트영화 '과속스캔들'을 연상시키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정치인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삼은 16부작드라마다. 

송승헌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고군분투하는 정치 신인 위대한 역을 맡았다. 한때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지만 현재는 국민 패륜아로 낙인찍혀 대리운전을 하는 처지. 송승헌은 부성애라곤 전혀 없었지만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4남매 아빠가 된 캐릭터로 인간미 넘치는 변신을 예고했다.

▲ '위대한 쇼'의 송승헌. 제공|tvN
송승헌은 "인터뷰 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데뷔작인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이라고 한다. 그 때는 정말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대본 주시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연기를 했다. 어찌 보면 순수한 송승헌이고 가장 연기를 못한 송승헌이지만 그때가 있기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이어 "그것이 가장 꾸미지 않는 송승헌이라 할 텐데, 송승헌이라 하면 진중하고 무게가 있는 느낌이라고도 하신다. 왜 그런 이미지가 있을까 하고 최근 몇년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OCN '블랙', '플레이어' 등 기존과는 다른 색깔의 연기, 풀어진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창피하지만, 최근 3~4년 연기하는 재미를 느꼈다. 이 '위대한 쇼'라는 작품도 국회의원 위대한 역이지만, 보시면 왜 송승헌이 이 작품을 하려 했는지 아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가볍게, 힘 뺀 연기를 한 것 같다. 궁금증은 첫 방송이 나가면 해결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즐겁게 현장에 간다. 20대 30대 송승헌보다 현장이 재밌다. 20대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한다.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또 "그 어떤 드라마보다 유쾌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자극적이고 총과 칼, 피가 난무하기도 한다. 화려한 액션이나 아름다운 판타지가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자체가 가진 이야기의 힘이 크다. 자체로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딸이라고 저에게 찾아오는 아기다. 그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연기했다. 실제로 나에게 아빠라고 하고 찾아오면 어떨까. 1,2회 보신다면 끝까지 안보고 못 배기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위대한 쇼'의 이선빈(왼쪽) 송승헌. 제공|tvN
이선빈은 4남매 때문에 첫사랑 위대한과 다시 엮인 시사프로그램 작가 정수현 역을 맡아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사이다 같은 역할을 많이 했나보다. 이번에도 그렇다. 사이다같은 이미지가 있나보다"라며 "'팩폭러'라고, 팩트폭격기란 별명이 있을 만큼 강인하고 단단한 사람으로 나온다. 따뜻하고 누구보다 사람들과 공감능력이 뛰어난 캐릭터라는 점에서 캐력을 느꼈다. 잘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1994년생인 이선빈은 1976년생 송승헌과 18살 나이차를 딛고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선빈은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장난기도 많다"면서 "선배와 같이 있으면 나이는 전혀 생각하지 않게 된다. 너무 잘 받아주시고, 저도 장난을 치기도 한다. 배려하시고 편안하게 대해주시니 느낄 새가 없다. 오빠처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해 주신다"고 답했다.

송승헌은 "지금 대답 들으셨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승헌은 "정수정, 고아라 등과도 나이 차이가 나는데 선빈씨는 때로는 남자랑 연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숭도 없고 털털하다. 과할 정도라 여배우인데 '좀 여자인 척 할 필요가 있다'고도 할 정도"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그는 "처음 만난 날부터 10년 본 사이 같았다. 이 친구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안 좋게 이야기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역시 좋은 배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위대한 쇼'의 임주환. 제공|tvN
임주환은 합리적 보수파 대표 논객인 변호사 강준호 역을 맡았다. 집안부터 비주얼, 능력까지 모두가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경쟁자 송승헌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임주환은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송승헌 선배님과 나오면서 오징어가 되고 있다. 타고난 건 어쩔 수가 없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주환은 "다른 작품을 하고 있어서 시놉시스를 보지도 않았는데, 송승헌 선배님 출연한다고 해서 그냥 하기로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임주환은 송승헌의 고등학교 후배. 임주환은 "학교 다닐 때 저도 배우가 된다면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 관계자 분들은 기분나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송승헌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그냥 결정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주환은 '나이 이야기 하지마'라는 송승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6년 위 선배시다. 20회 졸업생이시다. 한창 청소년기에…" 등의 답변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헌 역시 '송승헌 바라기' 임주환에 대해 "후배를 만난 게 처음인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 애정이 간다"고 웃음지었다.

▲ '위대한 쇼'의 노정의. 제공|tvN
노정의는 뺑소니 사고로 엄마를 잃고 졸지에 4남매 가장이 돼 위대한을 찾아간 당찬 첫째 한다정으로 분했다.

데뷔 후 드라마에서 가장 큰 배역을 맡은 만큼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는 노정의는 송승헌에 대해 "너무 잘 챙겨주신다. 애들에게 오빠,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신다. 아이들이다보니 집중력이 짧은 편인데 놀아주시고 간지럼도 태우고, 항상 드시는 젤리도 나눠주신다"고 귀띔했다.

노정의는 "처음에는 너무 잘생기셔가지고 아빠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그런데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게 노력해 주셔서 처음보다 편하게 지내며 연기하고 있다.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위대한 쇼'의 신용휘PD. 제공|tvN
연출자 신용휘PD는 '위대한 쇼'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정의를 실현하려던 위대한이 초심과 열정을 잃은 국회의원으로 전락, 선거에서 떨어진 뒤 괴로워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등장한 4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겪는 소동극이다. 또 전 국회의원 위대한의 인생 성장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위대한 쇼'는 유쾌한 가족 소동극이다. 요즘엔 공중파도 변별점 없이 자극적이고 독특한 소재가 많다. 힘든 시대에 유쾌하고 통쾌하고 편안히 볼 수 있는 드라마도 하나쯤 필요하겠다 싶어 기획했다. 저도 그에 맞춰 편안히 촬영했다"며 시청자들의 애정을 당부했다.

tvN '위대한 쇼'는 오는 26일 첫 방송,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왼쪽부터 '위대한 쇼'의 임주환, 이선빈, 송승헌.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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