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마이애미전에서 공에 맞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이 팀 내 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몸에 맞는 볼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일라이저 에르난데스에게 옆구리를 맞았다.

아쿠냐 주니어는 맞는 순간 투수를 한참 동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스니커 감독도 아쿠냐 주니어의 상태를 보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주심은 양팀에 경고를 줬다. 그러자 스니커 감독이 경고에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기 후 스니커 감독은 "그가 왜 아쿠냐 주니어를 맞히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과거에 비춰볼 때 이해하기 힘들었다. 경고가 필요하다면 그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강하게 항의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마이애미 투수 호세 우레냐가 아쿠냐 주니어를 맞혀 벤치 클리어링을 벌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

며칠 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스니커 감독은 이틀 전인 19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5회 아쿠냐 주니어를 문책성 교체한 바 있다. 아쿠냐 주니어가 3회 공격 중 큰 타구를 날린 뒤 홈런이라 지레짐작하고 천천천히 뛰다가 1루에 멈췄다.

결국 5회 수비 때 교체됐고 스니커 감독은 당시 "아쿠냐의 플레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문책성 교체였다. 스니커 감독은 며칠 사이에 선수를 질책할 때는 질책하고 보호할 때는 보호하는 액션을 보여준 셈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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