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준혁. 제공|에이스팩토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이준혁(35)이 "극중에서 빨리 죽었으면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이준혁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폭탄 테러의 생존자로 각광받아 차세대 대권 주자로 떠올랐지만, 주인공과 대립하다 결국 악의 길로 빠진 해군장교 출신 국회의원 오영석을 연기했다. 극중 오영석은 16부작 드라마 중 14회에서 비극적 죽음을 맞았다.

21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이준혁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죽음을 맞은 것이 아쉽지는 않았댜는 질문에 "저는 (오영석이) 더 빨리 죽길 원했다"면서 "캐릭터가 가진 기능이 제각기 있다. 저는 14회로도 충분하다고 봤다"고 답했다.

"어떤 캐릭터든 드라마에 반복되게 나오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할 애기, 해야 할 기능이 완료되면 나오지 않는 쪽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이준혁은 "저도 이런 저런 역할을 많이 했지만, 저도 작품의 소비자고 시청자이기도 하다. 결국은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원작이 된 미드 '지정생존자'와 구조나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다르다. 오영석은 그 중에서도 원작과 크게 다르다"며 "캐스팅된 뒤에 원작을 봤는데 최대한 멀어지려고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원작에선 마치 맥거핀처럼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처럼 보인다. 우리 영화에서는 라이벌 구도까지 가야 해서 종합적으로 그려졌다"라며 "(지진희가 연기한) 박무진의 동력에 박차를 가하는 기능을 잘하고 싶었다. 그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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