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이 안재현과 결혼 생활 위기를 알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처했다. 구혜선은 평소 '사랑꾼 남편' 이미지가 강했던 안재현에 대해 '권태감'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이라며 불화의 배경을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구혜선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이지만,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것이다.

20일 오후 구혜선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구혜선 씨는 안재현 씨와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 파탄에 관한 귀책 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구혜선이 SNS를 통해 남편 안재현과 이혼 위기를 겪고 있음을 스스로 밝힌 지 이틀 만에 이혼할 뜻이 없다고 재차 공식 입장을 낸 것이다.

정 변호사는 "이혼 합의서 초안이 두 사람 사이에 오고가기는 했지만, 전혀 이에 대해 날인이나 서명된 바가 없다"며 "이미 구혜선 씨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 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 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혜선 씨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 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 씨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다"라며 "구혜선 씨의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현재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따라서 구혜선 씨와 안재현 씨가 이혼에 '합의'하였다는 기사는 전혀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며 "구혜선 씨는 현재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에 일방적으로 관여하면서 신뢰를 깨뜨린 구혜선 씨의 소속사와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조속히 전속 계약관계가 원만하게 종료되기를 희망한다. 다만, 구혜선 씨의 소속사가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 안재현이 구혜선과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처했다. ⓒ한희재 기자

앞서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소식은 18일 구혜선의 SNS 폭로글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18일 이른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재현이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고 안재현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자신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구혜선이 이미 오래전 남편 안재현과 이혼에 합의했고, 본인이 먼저 변호사를 선임해 8월 이혼조정신청, 9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의 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 씨 및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구혜선 안재현이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 출처l구혜선 SNS

소속사의 입장에 구혜선은 2차 폭로에 나섰다. 구혜선은 "오늘 공식 보도자료가 오고갈것을 예상해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다.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여전히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는데, 해당 메시지에서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이미 합의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고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구혜선은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고 해달라"고 자신의 어머니부터 만나라고 요구하며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만나서 사죄드려라. 인정사정 없이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 출처l구혜선 SNS

이후 구혜선은 자신의 문자 메시지도 추가로 공개했는데,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구혜선은 안재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소속사에서도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했는데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라고 말했다.

구혜선이 안재현과 결혼 생활에 대해 계속해서 이르자, 대중들은 충격을 금치 못한 상황. 이들은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로 유명했기 때문. 이에 파장이 일파만파 일자, 구혜선은 다시 한번 안재현과 이혼에 합의한 적 없다며 SNS로 이혼 위기를 직접 밝힌 지 이틀 만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낸 것. 

▲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처한 구혜선(왼쪽)-안재현. 제공lYG엔터테인먼트

이들의 파경 위기가 충격적인 것은 두 사람이 국내외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는 '사랑꾼 부부'였기 때문. 특히 그 과정에서 구혜선이 안재현에 '권태감'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 표현한 방식이 충격을 가하고 있다. 또한 이혼을 두고 바로 보는 두 사람의 시선이 너무 다른 것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구혜선은 안재현에 대해 샅샅이 폭로하면서 이혼 의사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의아함도 사고 있다. 가정을 지켜가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결혼 생활 치부를 다수에게 공개하기 쉽지 않기 때문.

▲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왼쪽)-안재현. ⓒ한희재 기자

이번 파경 위기를 현명하게 넘긴다 해도, 두 사람은 공인이기 때문에 꼬리표처럼 이번 논란이 따라다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주취 상태서 다른 여성들과 연락했다"는 '사랑꾼 남편' 이미지로 각인됐던 안재현의 배우 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혼 의사가 없는데도, 배우자의 치부를 밝히는 것이 의아하다"라고 갸우뚱거렸다. 해당 이슈 흔적이 연예인인 이들에 쉽게 지워질 수 없을 터.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들에게 이혼과 같은 다소 부정적인 사생활 이슈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보통 연예인들은 별거나 이혼설이 나오면 이미지 타격을 우려, 입장을 숨기거나 소속사가 나서서 진화하는 등 대응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또한 이혼이 최종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숨기기 마련인데, 당사자 구혜선이 먼저 이같은 소식을 전하는 것은 일반적인 '유명인 대응'과 다르다.

무엇보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결별 의사가 없다. 그가 이혼 의사를 완전히 굳힌 상태라면, 이같은 폭로 배경에 대해 이해가 쉽겠지만, 구혜선은 재차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이혼 의사를 보인 안재현이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

▲ '신혼일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구혜선(왼쪽)-안재현. 제공ltvN

지난 2015년 KBS2 '블러드'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한 안재현, 구혜선은 3살 연상연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신혼일기'로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샅샅이 공개했던 안재현-구혜선. 해당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 이번에는 결혼 위기 과정을 과정을 하나하나 전하는 '파경일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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