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나성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30)이 미국에서 재활할지 의논하는 과정에 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21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나성범의 재활 과정을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지난 5월 오른쪽 십자인대 파열 및 연골판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에 들어갔다. 

3개월 정도 흐른 지금은 훈련 스케줄을 잡기 전 단계까지 몸 상태가 회복됐다. 이 감독은 "보니까 잘 걸어 다니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걸어 다니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경기하려면 힘을 키우고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근육을 만들고 밸런스도 다시 맞춰야 한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면 정상적으로 합류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미국에서 재활하고 싶은 뜻을 구단에 밝혔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 보라스는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보라스가 운영하는 곳에서 몸을 만들고 싶어 한다. 현재 구단과 미국에서 재활할지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NC는 나성범이 빠진 와중에 5강 싸움을 잘 버티고 있다. 내야수 박민우가 나성범의 주장 완장을 잘 이어받았고, 외야는 이명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를 제이크 스몰린스키로 교체하면서 수비 보강이 됐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린 김성욱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은 물론 같이 있으면 좋은 선수다. 지금은 다른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다. 나성범은 부상이 아쉽겠지만, 또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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